육군 부사관이 장교 추행 등 하극상…군사경찰 수사

육군 부사관이 장교 추행 등 하극상…군사경찰 수사

 

사진 중앙일보

 

육군 현역 부사관들이 밤중에 같은 부대 장교의 숙소에 들어가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추행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군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14일 육군 등에 따르면, 군사경찰은 최근 전략 임무를 수행하는 중부 지방의 한 부대에서

이같은 행위에 대한 혐의점을 포착해 일부 인원을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에 들어갔는데요.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 부대에서 근무하는 A중위는 지난 3월쯤 밤중에 자신의 숙소에 들어온

같은 부대 부사관들에게 이같은 피해를 당했다고 합니다.

A중위는 사건 이후 1303 국방헬프콜로 신고를 했지만, '증거가 없으면 처벌이 어렵다'는

부대 내의 회유에 신고를 취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노컷뉴스

 

이후 관련 상황을 알게 된 대대장의 조치로 군사경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중인데요.

군사경찰은 이 과정에서 해당 부사관들이 A중위를 면전에서 모욕하거나

다른 인원들에게도 가혹행위를 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피해자 진술의 일관성이 수사와 유죄 판단의 중요한 증거가 되는 관련 사건의 특성과 함께

군의 폐쇄적인 시스템을 감안하면,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사진 법률신문

 

군 관계자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부실한 부대관리 행태와 수준 미달의

부대 장악 능력이 어우러진 심각한 군기 문란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육군은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부대 측에서 피해 장교의 국방 헬프콜 신고를 취하하거나

강요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가해자들을 강제추행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며

“군 당국은 이번 사안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 후 관련 법과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